애니메이션으로 돌아갈 예정! 반지의 제왕 헬름 협곡의 전설

영화 반지의 제왕 영화 반지의 제왕

2001년 1편이 공개됐을 때 솔직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전설이 된 작가의 전설 같은 작품, 이 시대 모든 판타지의 원조격인 작품, 화려한 캐치프레이즈가 홍보 문구로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봐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있었지만 러닝타임이 무려 178분이었기 때문이다. 아침 9시에 시작해도 영화 끝나면 정오야! 남의 말을 가만히 앉아서 구경하는 것도 3시간이 걸리면 좀 어려운 일이야. 하지만 반지의 제왕은 좀 다른 영화였다. 이야기라기보다는 세상에 가깝다. 영화를 보고 원작 소설까지 공들여 읽었더니(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다), 어지간해서는 ‘톨키니스트'(톨킨 팬덤이 스스로를 일컫는 말) 혹은 그런 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거기에는 어떤 사건이나 삶이 아니라 현실 세계와 전혀 다른 것처럼 상당히 비슷한, 어떤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유명한 톨키니스트인 감독 피터 잭슨이 이 영화의 연출을 맡게 된 데에는 아마 이런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2001년 1편이 공개됐을 때 솔직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전설이 된 작가의 전설 같은 작품, 이 시대 모든 판타지의 원조격인 작품, 화려한 캐치프레이즈가 홍보 문구로 쏟아져 나왔기 때문에 봐야 할 것 같은 의무감이 있었지만 러닝타임이 무려 178분이었기 때문이다. 아침 9시에 시작해도 영화 끝나면 정오야! 남의 말을 가만히 앉아서 구경하는 것도 3시간이 걸리면 좀 어려운 일이야. 하지만 반지의 제왕은 좀 다른 영화였다. 이야기라기보다는 세상에 가깝다. 영화를 보고 원작 소설까지 공들여 읽었더니(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다), 어지간해서는 ‘톨키니스트'(톨킨 팬덤이 스스로를 일컫는 말) 혹은 그런 일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거기에는 어떤 사건이나 삶이 아니라 현실 세계와 전혀 다른 것처럼 상당히 비슷한, 어떤 세계가 있기 때문이다. 유명한 톨키니스트인 감독 피터 잭슨이 이 영화의 연출을 맡게 된 데에는 아마 이런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반지의 제왕 3부작, 호빗 3부작을 완성한 피터 잭슨 감독 반지의 제왕 3부작, 호빗 3부작을 완성한 피터 잭슨 감독

시리즈가 워낙 성공적이고 잘 만들어진 탓에 이어지기가 쉽지 않았던 영화가 바로 반지의 제왕 3부작이다. 오랜만에 이 IP에 새로운 작품이 추가된다. 실사 영화는 아니지만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가장 인상 깊은 전투로 꼽히는 ‘헬름 협곡 전투’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무비가 오는 12월 13일 스크린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톨키니스트들에게는 오랜만의 스크린 개봉작을, 그리고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에서 헬름 협곡 전투의 처절함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는 로한 왕국의 또 다른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시리즈가 워낙 성공적이고 잘 만들어진 탓에 이어지기가 쉽지 않았던 영화가 바로 반지의 제왕 3부작이다. 오랜만에 이 IP에 새로운 작품이 추가된다. 실사 영화는 아니지만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가장 인상 깊은 전투로 꼽히는 ‘헬름 협곡 전투’의 과거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 무비가 오는 12월 13일 스크린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톨키니스트들에게는 오랜만의 스크린 개봉작을, 그리고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에서 헬름 협곡 전투의 처절함을 기억하는 관객들에게는 로한 왕국의 또 다른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기회다.

원군 도착 시 뿔나팔 소리가 난다! 원군 도착 시 뿔나팔 소리가 난다!

로한의 왕 헬름해머핸드 로한의 왕 헬름해머핸드

반지전쟁의 역사적인 전투 현장인 헬름 협곡에는 협곡의 명칭이기도 한 로한 1왕조의 왕 헬름과 관련된 전설이 내려오고 있었다. 그것은 모퉁이의 나팔 소리가 들리면 원군이 도착한다는 것입니다.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에서도 이 전설은 언급되는데, 로한의 왕 시오덴이 자포자기하자 아라곤이 함께 로한을 위해 싸우자고 설득한다. 패배감에 물들어 있던 시오덴이 다시 뿔나팔 소리를 울리겠다고 선언했고, 그의 말대로 나팔 소리가 성을 메우는 순간 로한의 기마부대 ‘로희림’은 다시 진격한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아라곤과 함께 새벽을 맞아 밖으로 달려가고, 웅장한 뿔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지며 간달프가 햇빛과 함께 돌아오는 순간을 기억할 것이다. 에오메르의 로힐림은 장창으로 무장한 오크 군대를 격파했고, 불행과 절망 속에서 다시 일어선 세오덴은 헬름의 이름을 딴 협곡에서 다시 헬름처럼 일어난 셈이었다. 반지전쟁의 역사적인 전투 현장인 헬름 협곡에는 협곡의 명칭이기도 한 로한 1왕조의 왕 헬름과 관련된 전설이 내려오고 있었다. 그것은 모퉁이의 나팔 소리가 들리면 원군이 도착한다는 것입니다.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에서도 이 전설은 언급되는데, 로한의 왕 시오덴이 자포자기하자 아라곤이 함께 로한을 위해 싸우자고 설득한다. 패배감에 물들어 있던 시오덴이 다시 뿔나팔 소리를 울리겠다고 선언했고, 그의 말대로 나팔 소리가 성을 메우는 순간 로한의 기마부대 ‘로희림’은 다시 진격한다.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아라곤과 함께 새벽을 맞아 밖으로 달려가고, 웅장한 뿔 나팔 소리가 울려 퍼지며 간달프가 햇빛과 함께 돌아오는 순간을 기억할 것이다. 에오메르의 로힐림은 장창으로 무장한 오크 군대를 격파했고, 불행과 절망 속에서 다시 일어선 세오덴은 헬름의 이름을 딴 협곡에서 다시 헬름처럼 일어난 셈이었다.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애니메이션이 다루게 될 이야기는 바로 영화에서 시오덴을 다시 세운 전설적인 로한의 왕 헬름의 마지막이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은 2001년 영화 시점, 즉 ‘반지 전쟁’ 시점으로부터 무려 250년 전 이야기인 프리쿨 시리즈이며, 로힐림 전쟁과 그 주역이었던 ‘헬름’이 주인공이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는 전설의 영웅으로 남아 있는 헬름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그려지는 셈이다. 워낙 비극적인 이야기라 이미 각오를 좀 해둬야 할 것 같지만, ‘철권’ 헬름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애니메이션이 다루게 될 이야기는 바로 영화에서 시오덴을 다시 세운 전설적인 로한의 왕 헬름의 마지막이다. 그래서 애니메이션은 2001년 영화 시점, 즉 ‘반지 전쟁’ 시점으로부터 무려 250년 전 이야기인 프리쿨 시리즈이며, 로힐림 전쟁과 그 주역이었던 ‘헬름’이 주인공이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에서는 전설의 영웅으로 남아 있는 헬름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그려지는 셈이다. 워낙 비극적인 이야기라 이미 각오를 좀 해둬야 할 것 같지만, ‘철권’ 헬름의 모습을 보게 될 것이 기대되는 것도 사실이다.

주먹이 부른 대참사…? 헬름 협곡의 전설 로힐림전쟁 주먹이 부른 대참사…? 헬름 협곡의 전설 로힐림전쟁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헬름 협곡의 아트웍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 헬름 협곡의 아트웍

헬름은 원래 협곡의 요새에 살았던 것은 아니다. 로한 왕국의 제9대 왕이었던 헬름은 당시 던란드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었는데, 어느 날 로한의 왕족이라고 주장하는 던란드인(?!) 프레카가 찾아와 헬름의 딸을 시집보내 달라고 한다. 헬름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모욕적인 언사(뚱뚱하다)를 서슴없이 거절했지만 프레카는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따로 불러 맨손으로 한 대 쐈지만 프레카가 죽고 말았다. 프레카의 아들인 울프는 이를 복수하기 위해 4년 뒤 로한으로 쳐들어간다. 마침 우방도 전쟁 중이었기 때문에 헬름은 수도를 버리고 요새로 퇴각해야 했다. 보급로가 끊겨 기아와 추위에 시달리던 헬름은 수도에 남겨둔 큰아들의 사망과 견디다 못해 눈보라 속에 나온 작은아들의 실종까지 겪자 절망감에 빠지고 만다. 그러나 슬픔 속에서도 헬름은 방벽 위에서 홀로 뿔나팔을 불며 싸우다 선 채로 죽고 만다. 헬름은 원래 협곡의 요새에 살았던 것은 아니다. 로한 왕국의 제9대 왕이었던 헬름은 당시 던란드로부터 위협을 받고 있었는데, 어느 날 로한의 왕족이라고 주장하는 던란드인(?!) 프레카가 찾아와 헬름의 딸을 시집보내 달라고 한다. 헬름은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모욕적인 언사(뚱뚱하다)를 서슴없이 거절했지만 프레카는 말을 듣지 않았고 결국 따로 불러 맨손으로 한 대 쐈지만 프레카가 죽고 말았다. 프레카의 아들인 울프는 이를 복수하기 위해 4년 뒤 로한으로 쳐들어간다. 마침 우방도 전쟁 중이었기 때문에 헬름은 수도를 버리고 요새로 퇴각해야 했다. 보급로가 끊겨 기아와 추위에 시달리던 헬름은 수도에 남겨둔 큰아들의 사망과 견디다 못해 눈보라 속에 나온 작은아들의 실종까지 겪자 절망감에 빠지고 만다. 그러나 슬픔 속에서도 헬름은 방벽 위에서 홀로 뿔나팔을 불며 싸우다 선 채로 죽고 만다.

이번 애니메이션 콘셉트 아트에서도 헬름의 죽음이 묘사됐다. 이번 애니메이션 콘셉트 아트에서도 헬름의 죽음이 묘사됐다.

사람들은 끝까지 용맹하게 싸운 헬름을 기리기 위해 나팔산성 요새 입구에 헬름의 동상을 세웠고, ‘모서리 나팔 소리가 들리면 지원군이 도착할 것’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기 시작한다. 영화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의 헬름 협곡 전투에서 나팔산성 앞에 서 있는 동상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며, 세오덴이 뿔의 붉은 소리를 울리자마자 간달프의 지원군이 도착해 협곡의 전설대로 승리가 이뤄지기도 했다. 사람들은 끝까지 용맹하게 싸운 헬름을 기리기 위해 나팔산성 요새 입구에 헬름의 동상을 세웠고, ‘모서리 나팔 소리가 들리면 지원군이 도착할 것’이라는 전설이 전해지기 시작한다. 영화 ‘반지의 제왕: 두 개의 탑’의 헬름 협곡 전투에서 나팔산성 앞에 서 있는 동상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이며, 세오덴이 뿔의 붉은 소리를 울리자마자 간달프의 지원군이 도착해 협곡의 전설대로 승리가 이뤄지기도 했다.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오는 ‘반지의 제왕’ 애니메이션으로 돌아오는 ‘반지의 제왕’

애니메이터 Edie Sharam이 그린 반지의 제왕 단편 애니메이션 애니메이터 Edie Sharam이 그린 반지의 제왕 단편 애니메이션

사실 ‘반지의 제왕’은 원작이 너무 오래된 만큼 1978년과 1980년에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적이 있었다. 3부작 중 1부와 2부까지 다루었는데 전반적으로 귀여운 모습의 반지원정대(특히 골룸이 귀엽다)를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아동용으로 제작됐기 때문인 것 같다. 지금 와서 보기엔 현대인의 눈에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겠지만 나름대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에서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기도 했다. 물론 이때의 애니메이션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일 테지만 제작발표 초기에 공개된 콘셉트 아트만 보더라도 기존 애니메이션보다는 실사영화 쪽에 가까운 중세 판타지 풍의 임팩트 있는 전쟁을 사실적인 화풍으로 그려내는 듯하다. 사실 ‘반지의 제왕’은 원작이 너무 오래된 만큼 1978년과 1980년에 이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적이 있었다. 3부작 중 1부와 2부까지 다루었는데 전반적으로 귀여운 모습의 반지원정대(특히 골룸이 귀엽다)를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아동용으로 제작됐기 때문인 것 같다. 지금 와서 보기엔 현대인의 눈에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겠지만 나름대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에서 다양한 버전이 존재하기도 했다. 물론 이때의 애니메이션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일 테지만 제작발표 초기에 공개된 콘셉트 아트만 보더라도 기존 애니메이션보다는 실사영화 쪽에 가까운 중세 판타지 풍의 임팩트 있는 전쟁을 사실적인 화풍으로 그려내는 듯하다.

<반지의 제왕: 로희림의 전쟁>컨셉아트 <반지의 제왕: 로희림의 전쟁>컨셉아트

영화화 이후에도 최근 10년 만에 스크린에서 개봉하는 작품들이 공개되니 ‘트루키니스트’들에게는 오랜만에 들려온 희소식이 아닐까 싶다. 물론 당초 올해 4월로 개봉일을 일찌감치 확정했던 것과 달리 최근 올해 12월로 개봉을 연기했는데… 영화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2023년 미국 배우조합의 파업 문제 때문이었기에 걱정할 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 영화화 이후에도 최근 10년 만에 스크린에서 개봉하는 작품들이 공개되니 ‘트루키니스트’들에게는 오랜만에 들려온 희소식이 아닐까 싶다. 물론 당초 올해 4월로 개봉일을 일찌감치 확정했던 것과 달리 최근 올해 12월로 개봉을 연기했는데… 영화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2023년 미국 배우조합의 파업 문제 때문이었기에 걱정할 만한 일은 아닌 것 같다.

 

영화 반지의 제왕 3부작 영화 반지의 제왕 3부작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당시 가장 강력한 프랜차이즈였다. 2001년 시리즈 1편을 시작으로 2003년 마지막 작품인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까지 3편 모두 흥행 성공은 물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11개 부문 수상을 거머쥐는 등 전례 없는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인상적인 캐릭터인 ‘골룸’은 그대로 문화적 코드가 돼 방송에서 소재로 쓰이기도 했고, 지금도 인터넷 등에서 쓰일 정도로 유명해졌다. 높은 고층 빌딩에 LED 조명이 켜지면 ‘사우론의 탑’이라는 농담도 그때부터이고, 잘생긴 엘프 남성 캐릭터를 레고라스라고 부르는 것도 마찬가지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는 당시 가장 강력한 프랜차이즈였다. 2001년 시리즈 1편을 시작으로 2003년 마지막 작품인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까지 3편 모두 흥행 성공은 물론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11개 부문 수상을 거머쥐는 등 전례 없는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인상적인 캐릭터인 ‘골룸’은 그대로 문화적 코드가 돼 방송에서 소재로 쓰이기도 했고, 지금도 인터넷 등에서 쓰일 정도로 유명해졌다. 높은 고층 빌딩에 LED 조명이 켜지면 ‘사우론의 탑’이라는 농담도 그때부터이고, 잘생긴 엘프 남성 캐릭터를 레고라스라고 부르는 것도 마찬가지다.

영화나 원작을 몰라도 골룸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영화나 원작을 몰라도 골룸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원작자인 톨킨은 본인이 쓴 장대한 이야기를 실사영화로 구현하는 것은 선택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원작의 명성에 비하면 상당한 헐값에 판권을 팔았다고 한다. 뭔가 어렸을 때 마블 코믹스 생각이 나는데··· 1973년 사망한 톨킨으로서는 당시 영화 제작 기술로는 중계와 반지 전쟁을 제대로 그려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듯하다. 뭐, 70년대 초반의 감각으로 현대의 CG와 모션 캡처를 떠올리기는 어려웠을 테니까. 어쨌든 이 판권을 바탕으로 2001년 <반지의 제왕> 시리즈 3편이 개봉했고, 이후 시리즈의 성공과 호평에 힘입어 톨킨의 다른 작품들도 실사화 요청이 있어 <호빗> 시리즈가 2012년부터 3편이 개봉하게 된다. 톨킨은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톨킨의 작품에 이런저런 관여한 아들 크리스토퍼는 영화에 대해 노골적으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피터 잭슨이 유명한 ‘트루키니스트’라는 것과는 별개로 미디어 믹스의 멀티플레이는 사람마다 관점이 다를까. 그 시절 <반지의 제왕>이 보여준 그 쇼킹함, 그것을 다시 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다시 ‘트루키니스트’를 양산할 수 있는 IP로 거듭나듯, 이 애니메이션 영화가 꽤 볼만한 콘텐츠가 되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오랜만에 정말 큰맘 먹고 한 번쯤 봐야 할지. 적어도 두 편의 전투 장면만이라도 말이다. 원작자인 톨킨은 본인이 쓴 장대한 이야기를 실사영화로 구현하는 것은 선택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원작의 명성에 비하면 상당한 헐값에 판권을 팔았다고 한다. 뭔가 어렸을 때 마블 코믹스 생각이 나는데··· 1973년 사망한 톨킨으로서는 당시 영화 제작 기술로는 중계와 반지 전쟁을 제대로 그려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듯하다. 뭐, 70년대 초반의 감각으로 현대의 CG와 모션 캡처를 떠올리기는 어려웠을 테니까. 어쨌든 이 판권을 바탕으로 2001년 <반지의 제왕> 시리즈 3편이 개봉했고, 이후 시리즈의 성공과 호평에 힘입어 톨킨의 다른 작품들도 실사화 요청이 있어 <호빗> 시리즈가 2012년부터 3편이 개봉하게 된다. 톨킨은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톨킨의 작품에 이런저런 관여한 아들 크리스토퍼는 영화에 대해 노골적으로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피터 잭슨이 유명한 ‘트루키니스트’라는 것과는 별개로 미디어 믹스의 멀티플레이는 사람마다 관점이 다를까. 그 시절 <반지의 제왕>이 보여준 그 쇼킹함, 그것을 다시 볼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다시 ‘트루키니스트’를 양산할 수 있는 IP로 거듭나듯, 이 애니메이션 영화가 꽤 볼만한 콘텐츠가 되길 바란다. 그런 의미에서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오랜만에 정말 큰맘 먹고 한 번쯤 봐야 할지. 적어도 두 편의 전투 장면만이라도 말이다.

영화 ‘호빗’ 3부작 영화 ‘호빗’ 3부작

프리에디터희재 프리에디터희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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